Q. 이번에 뮤지엄 인 핸드와 함께 한 스크래치 보드 키트는 작가님의 ‘인피니티 필드’ 시리즈를 콜라보 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A. 재개발이 되는 풍경 속에 살아가면서 기존에 있던 집들이 부서지고 새로운 건물이 생기는 과정을 보고 잡초의 모습과 연결이 되었어요. 여름에 끝없이 올라가는 잡초를 보면서 저는 건물을 생각했어요. 마치 시든 재개발 지역의 건물들과 같은 모습으로, 반복하여 재개발 되는 도시의 모습을 잡초의 사계를 대입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인피니티 필드’, 무한대, 영원한 반복의 들판, 그런 의미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 역시 살아가고 부서지는 반복의 과정 속에 있지 않나, 하지만 그 사이에 포자는 계속 퍼져서 날아가고, 이 작업을 하면서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