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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MAGAZINE #5
감정을 색으로 치유하는 
작가 소은명
“감정은 색이 있고, 온도가 있어요.
제 작품은 색이 같이 섞이고, 말아지면서
감정이 무뎌지게 되는 <치유의 5단계>로 구성되죠.”

 

소은명 작가의 [감정의 이야기들 展]이

2021년 5월 5일 부터 6월 26일까지

아트 숨비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스트 매거진에서는 소은명 작가를 만나보겠습니다.

[아트숨비 작가 인터뷰] 감정의 이야기들 展, 소은명 작가
*아래 텍스트는 영상 속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일부분 순서가 영상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설치작업과 페인팅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소은명 작가입니다. 제 전공은 인터렉션 디자인인데요. 사람과 사물, 공간 안에 서로 연결되는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작품에 반영해요. 설치작업에는 물리적인 재료를 이용해서 보고, 만지는 작업이 있지만 원래는 미디어 요소들을 많이 활용했어요. 저는 작업의 컨셉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미디어와 인스톨레이션 아트를 병행하고, 인터렉션 디자인에서 차용하고 있어요.


#나의이야기   #사회이슈


Q. 평소 작업하실 때 아이디어와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A. 저는 제 이야기를 작업에 담아내고 있어요. 또 현시대의 사회적인 이슈를 조명하기도 하죠. 작업은 저라는 존재가 주체이기 때문에 담아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Q. 이번 [감정의 이야기들 展]에 대해서 질문 드리고 싶어요.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 작품 <치유의 5단계>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모든 색은 저의 감정이 녹아있어요. <치유의 5단계> 작품은 2017년부터 매년 그 해마다 다른 형태로 발표하고 있어요. 이번 신작은 밴드를 풀어서 연결하고, 묶는 작업으로 진행되었어요. 이 작업의 첫 번째 단계는 제 감정에 집중 하고, 좋은 감정, 슬픔 감정의 키워드를 도출하는 작업에서 시작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색을 엮고 반복적으로 말아가는 형태들이 작품의 오브제가 되죠.

<치유의 5단계 : INSTALLATION WORK>, 가변설치, Fabric Band, Mixed Media, 2021, 소은명

오브제는 생활 안에서 기능적 소품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오브제로 존재할 수도 있지만 작품이 되어 대중들에게 관람되면서, 어떤 감정이든 무뎌져 가는 과정이 <치유의 5단계>죠. 저는 이 전체가 치유의 과정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색을 도출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형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를 경험하고 있어요. 저는 작업을 하면서 색과 밴드를 쓰는데 즐거움을 느껴요. 때문에 힘든 작업이라도 많은 치유와 위안을 얻고 있죠.

Q. <치유의 5단계> 작품에서 대중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관람 포인트가 있을까요?

A. 저는 작품을 평면적인 액자에 가둬두는 것이 아니라 공간적으로 풀어내길 원해요. 작품을 대하는 분들이 이 공간 안에서 오롯이 흡수하길 바라서 공간으로 풀어내고 있죠. 

제 작품은 자연스럽게 사이를 오고가고 바라보는 시점마다 형태가 달라져요. 그런 부분에서 관람객들이 즐거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전시에는 주제에 많이 주목했어요. 사실 발표되는 장소, 시기, 계절적인 부분도 고려를 많이 해야 했죠. 개인적으로 아트 숨비센터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게 생각해요. 이 전시장은 다른 곳과 달리 천장 전체가 매쉬로 되어 있어서 이동 동선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어요. 색감도 군집과 풀어냄을 율동감있게 보여줄 수 있었죠. 이번 전시는 재미있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Q. 신작인 <2개의 세계, 2개의 자아> 페인팅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릴게요.

A. <2개의 세계, 2개의 자아> 페인팅 신작은 현실 세계의 나와 또 다른 세계의 나가 혼용되어 있는 페인팅이에요. 현실세계 나는 직접적인 저를 보여줘요. 생활에서 현실적인 저의 스케줄, 감정, 이슈 등 무작위로 적히고, 뿌려지고, 그려지게 됩니다. 그게 현실적인 자아죠. 

또 다른 세계관의 자아가 있는데 완전히 다른 자아는 아니에요. 현실의 나와 중첩이 되어 있지만 온전히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나를 표현하고 있어요. 페인팅의 겉모습은 또 다른 세계의 내가 현실의 나를 덮어쓰는 그 과정에서 완성돼요. 

이전의 나는 완전히 덮이지도, 읽히지도 않은 모호한 구간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이것의 진짜 작가의 현실인지, 또 다른 세계의 자아인지 모호하게 만드는 그런 포인트를 페인팅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Q. 작품의 소재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이번 전시에서 패브릭 밴드로 만들어진 작품이 많습니다. 밴드를 작업의 주재료로 활용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밴드가 같이 묶이고 엮이고, 연결된다는 점이 저에게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많은 색이 있는 컬러 밴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색감에서 오는 의미들을 차용하는 작업을 통해 잘 표현 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Q. ‘기능을 발휘하는’ 아트 퍼니처에서 ‘기능을 배제한’ 순수미술 창작하면서 어떤 연결과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초창기 작업의 대형 입체물들은 가구로 발표한 것은 아니었어요. 대형 입체 조각 작품인데 제가 그 작업에 기능을 넣었었죠. 대중들이 바라보기에 가구로 사용 할 수 있어서 아트 퍼니처라고 불려졌는데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제가 파인아트 쪽으로 가게 된 것은 이전에는 작품에 담은 메세지와 개념들이 가려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작품에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에 기능을 축소하고, 인스톨레이션 작업으로 가게되었죠.


#색   #온도   #감정


Q. 앞서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작가님에게 ‘색’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한번 더 질문드리고 싶어요.

A. 제가 초창기 작업부터 감정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어요. 감정 안에는 색이 있고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감정에 집중하면서 작품에 색을 매칭시키는 작업에 집중해요. 색을 감정으로 이끌고, 다시 매칭시키는 작업을 통해서 작품이 다채로워지죠.

Q. 이번 전시의 연장선으로 작품과 콜라보 된 아트키트가 출시된다고 들었어요. 전시를 관람하고, 키트를 체험하는 대중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A. 저는 작품을 통해서 세계관을 같이 공유하고 싶은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작품을 단지 액자에 가둬두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보고 느끼고, 아트키트를 체험하시면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저는 작품을 통해서
세계관을 같이 공유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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