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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당콩당 오색 제기

제기차기는 제기를 가지고 발로 차는 놀이입니다. 제기차기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했지만, 겨울에서 봄까지 주로 골목길이나 넓은 마당에서 즐기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입니다. 추운 날씨에 집 밖에서 공을 차며 땀을 내고 건강을 유지한 것이 예로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제기 차는 솜씨가 좋아지면 여러 가지 재주를 부릴 수 있습니다. 땅을 디뎌 가며 한 발로 차는 것을 ‘맨제기’라고 하고, 발을 딛지 않고 차는 것을 ‘헐렁차기’, 두 발로 번갈아 차는 것을 ‘양발차기’라고 하지요.  

과거에는 구멍이 뚫린 엽전을 얇은 미농지로 감싸고, 엽전의 구멍에 천 조각을 꿴 후, 그 끝을 갈래갈래 찢어서 만들었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린 예쁜 오방색의 한복 천과 금속 와샤를 사용하여, 풍성한 술과 두툼한 무게추로 더 잘 차지는 제기를 완성하고, 공중에 떠오를 때마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한복의 색감도 즐겨보세요.